중고로 들인 잉글레시나 앱티카 유모차 세척을 직접 해봤습니다. 구매한 이유부터 가림막과 시트 분해, 벨트 탈착, 세탁과 프레임 닦기까지 사진과 함께 기록해 봅니다.
아이 유모차를 알아보면서 가장 먼저 놀란 건 종류였습니다.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우리 집에 맞는 한 대를 고르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1. 중고 유모차, 잉글레시나 앱티카를 들여온 이유
처음에는 유모차 한 대로 끝낼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비교해 보니, 저희 집에는 신생아 때 디럭스 유모차를 쓰고 아이가 좀 더 크면 휴대용 유모차를 들이는 조합이 좋아 보였습니다. 절충형 한 대를 오래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당시 제가 세운 기준은 ‘흔들림이 적은 유모차를 먼저 고르자’였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디럭스 유모차를 새것으로 사자니 부담이 컸습니다. 결국 당근에서 잉글레시나 앱티카를 찾아 15만 원에 중고로 거래했습니다. 가격 부담을 줄인 대신 제품 상태를 직접 살펴 손봐서 쓰기로 했습니다.

그 많은 디럭스 유모차 중 왜 하필 앱티카였을까요?
제가 당시 살펴본 후보들 가운데 접었을 때의 크기와 옮길 때의 무게 부담이 비교적 덜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디럭스의 장점은 갖고 싶지만, 꺼내고 접는 일이 너무 버거우면 결국 손이 잘 안 갈 것 같았습니다.
제품의 무게는 연식과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숫자 하나만 믿기보다 접어서 보관할 때의 크기도 함께 생각했습니다.
디럭스 유모차 무게 비교
제가 참고한 무게 비교 이미지의 내용을 한눈에 보이도록 표로 옮겼습니다.
브랜드별로 표시된 값이지만, 모델명과 연식, 무게에 포함된 구성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브랜드 | 참고 이미지의 무게 |
|---|---|
| 잉글레시나 | 10.4kg |
| 부가부 | 12.3kg |
| 오이스터 | 12.3kg |
| 줄즈 | 12.4kg |
| 싸이벡스 | 13.2kg |
| 실버크로스 | 13.9kg |
| 에그 | 15.4kg |
이 비교에서는 잉글레시나가 가볍게 표시되어 있어 앱티카에 눈이 갔습니다.
중고 제품을 고를 때는 표의 숫자만 보기보다 베이비 하우스에 가서 직접 접고 옮길 때의 부담도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유모차는 아내가 주로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제가 가끔 밀어 보고 “괜찮네” 하는 것보다, 아내가 혼자 다뤄야 할 때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은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쁜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름보다 휴대성과 무게를 먼저 따졌습니다.
다른 남편들도 유모차를 고른다면, 누가 가장 자주 꺼내고 접을지부터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우리 집 첫 디럭스 유모차가 들어왔습니다. 중고로 가격 부담은 덜었지만,
아이가 탈 물건인 만큼 세척은 직접 해야 했습니다.
2. 잉글레시나 앱티카 유모차 분해 과정
중고 유모차를 들여온 뒤 가장 먼저 분해한 곳은 가림막(캐노피)이었습니다.
유모차 전체를 한꺼번에 뜯기보다, 아이 머리 위를 덮는 가림막이 어디에 고정돼 있는지부터 살펴봤습니다.
옆면에는 지퍼와 똑딱이, 프레임에 닿는 연결부가 가까이 모여 있었습니다.
천을 잡아당기기 전에 버튼 부분을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단을 살짝 들춰야 보이는 고정 부분이 있어, 겉모습만 보고 힘을 주면 어디가 걸려 있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한쪽만 보지 말고 반대쪽 연결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아래 사진은 가림막 전체 모습에서 시작해 옆면 지퍼·똑딱이, 원단 안쪽 연결부와 버튼을 가까이 살펴보는 순서로 놓았습니다.
사진을 좌우로 밀거나 화살표를 눌러 넘겨 보세요.






가림막 연결부를 빼내기
버튼 위치를 확인한 뒤에는 손가락으로 연결부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서 가림막을 천천히 빼냈습니다. 억지로 천을 당기기보다 플라스틱 고정 부분이 풀렸는지 먼저 보는 게 중요했습니다. 분리한 뒤에는 흰색 지지대와 검은색 연결부가 맞물리던 방향도 사진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가림막을 떼어 낼 때는 사진의 버튼 위치를 참고하세요.
본체 시트 원단 분리하기
가림막 다음에는 본체 시트 원단을 살펴봤습니다. 겉에서는 한 장처럼 보였는데, 원단을 살짝 들춰 보니 옆쪽의 똑딱이 단추와 안쪽 고정 끈, 등받이 뒤편의 끈이 여러 곳에 있더라고요. 저는 먼저 전체 모습을 찍고, 각각 어디에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며 하나씩 풀었습니다.









벨트는 옆으로 돌려 빼기
가운데 안전벨트가 시트 원단의 틈을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벨트를 위로 당겨 봤는데, 끝의 넓은 플라스틱 부품이 걸려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벨트 끝의 고정 부품을 옆으로 돌려 좁은 면이 틈을 향하도록 맞춘 뒤 천천히 빼는 게 핵심입니다.




마지막 난관: 가운데 벨트 고정부 360도 돌리기
시트 원단을 거의 다 분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가운데 벨트가 남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원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당기거나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만으로는 빠지지 않아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핵심은 벨트 쪽 검은 고정부를 360도, 한 바퀴 돌려서 빼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본 고정부의 모양과 손으로 잡는 위치도 아래 사진에 남겨 둡니다.

분리하기 전 벨트가 지나가던 위치를 꼭 확인하세요. 다시 조립할 때도 360도 돌려서 넣어야 합니다.
3. 잉글레시나 앱티카 유모차 세척: 시트 세탁과 프레임 닦기
시트를 모두 분리한 뒤에는 다이소에서 산 가장 큰 이불망에 넣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건 약 90 × 90cm 크기의 특대형 사각 세탁망이었어요. 시트를 망에 넣고 세탁기에서 울세탁 코스로 돌렸습니다.

세탁을 마친 시트는 건조기에 돌리지 않고 자연 건조했습니다. 푹신한 느낌이 납작해지지 않았으면 해서 충분히 말리는 쪽을 택했어요. 시트가 마르는 동안에는 유모차 프레임도 살균 물티슈로 닦아 주며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울세탁 코스는 개인적인 세척 경험입니다.
현재 공개된 앱티카 설명서는 원단의 세탁 라벨을 따르고 찬물에 손세탁하며 탈수기·건조기는 쓰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세탁하기 전, 가지고 있는 제품의 라벨과 해당 연식 설명서를 먼저 확인해 주세요.
중고로 들인 잉글레시나 앱티카 유모차 세척을 직접 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건 세탁보다 숨어 있는 버튼과 벨트 고정부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같은 작업을 한다면 분해 전 연결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 두고, 다시 조립할 때 벨트와 고정부가 제자리에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잉글레시나 공식 사용설명서에서 앱티카 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